본문으로 바로가기

이번 Cigar Review는 Cuesta-Rey Centro Fino Sun Grown Pyramid No.9입니다.


쿠에스타 레이 브랜드는 Diamond Crown, Diamond Crown MAXIMUS 등으로 유명한 J.C. Newman Company가 판매하는 프리미엄 시가 브랜드입니다.


J.C. Newman Company는 1895년 창업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Family-Owned 시가 회사중에 하나로 현재는 직접 시가를 제조하기 보다는 시가 브랜드의 프로듀스와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로 현재 J.C. Newman Company가 판매하고 있는 라인업으로는 슈퍼 프리미엄 시가로 Diamond Crown, MAXIMUS, JULIUS CAESER가 있으며 프미리엄 라인업으로 Brick House, El Baton, La Unica 그리고 이번에 리뷰 할 쿠에스타 레이가 있습니다.


전통적이면서 아름다운 쿠에스타 레이의 로고


사실 쿠에스타 레이 브랜드는 J.C. Newman에서 처음 소개 된 시가가 아닌 Angel Cuesta씨와 Peregrino Rey씨의 합작회사 였던 Cuesta, Rey y Compania에서 1884년 소개 된 역사 깊은 브랜드입니다.


스페인태생에 쿠바를 거쳐 미국으로 이민을 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던 Angel Cuesta씨 Peregrino Rey씨는 Peregrino Rey씨가 미국 아틀란타에 위치한 Angel Cuesta씨의 시가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서로 알게 되며 같은 스페인태생의 쿠바를 거친 이민자 출신이라는 동질감과 5살 터울이라는 나이차로 인해 더욱 가까워지게 되고 사업적으로도 서로 협력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협력을 바탕으로 나날이 번창하게 되던 그들의 시가사업은 결국 미국시가산업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플로리다 탬파(Tampa)의 이보시티(Ybor City)로 진출하게 됩니다.


탬파의 이보시티는 1800년대 후반 미국시가산업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지리적으로도 쿠바와 가까워 당시 시가제조에 쓰였던 양질의 쿠바산 담배잎과 쿠바로부터 이민을 오는 숙련공들의 확보가 용이했습니다.


이렇게 미국시가산업의 중심지로 진출한 Angel Cuesta씨와 Peregrino Rey씨는 더욱 사업에 박차를 가해 주변의 몇몇 시가공장들까지 인수하게 되었고 1914년에는 당시 스페인의 국왕이었던 알폰소 13세(Alfonso XIII)에게 5000스틱의 쿠에스타 레이 브랜드의 시가를 선물해 Order of Isabella the Catholic라는 훈장을 수여받음과 더불어 아폰소 13세의 공식시가로 지정받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잘 나가던 당시 쿠에스타 레이의 전성기에는 무려 1000명이 넘는 고용인을 거느리는 거대 시가회사로 군림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우는 법, 1920년 Peregrino Rey씨의 서거와 1936년 Angel Cuesta씨의 서거이후로 쿠에스타 레이 브랜드는 서서히 침체되기 시작했고 결국 1958년 Angel Cuesta씨의 손자인 Carl Cuesta씨는 J.C. Newman Cigar사에게 쿠에스타 레이 브랜드를 매각하여 현재에 이르르게 됩니다.


오늘날 J.C. Newman Cigar사는 시가 브랜드의 프로듀스와 판매에 집중하고있기 때문에 시가의 제조는 도미니카의 명가 Arturo Fuente의 도미니카에 위치한 Tabacalera A. Fuente Factory에서 위탁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쿠에스타 레이의 역사에 대해서는 이만 줄이기로 하고 리뷰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Cuesta-Rey Centro Fino Sun Grown Pyramid No.9


Cuesta-Rey Centro Fino Sun Grown Pyramid No.9


사이즈: 6.25 x 52

원산지: 도미니카

래퍼: 에콰도르산 선 그로운


Cuesta-Rey Centro Fino Sun Grown Pyramid No.9라는 비톨라의 이름이 모든 것을 말해주듯이 쿠에스타 레이 브랜드의 Centro Fino Sun Grown 래퍼를 쓴 Pyramid 형태의 시가입니다.


쿠에스타 레이야 브랜드명이라 다 아실테니 Centro Fino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 해 보겠습니다.


Centro Fino란 담배 종자의 하나인 Corojo종의 담배잎 층의 명칭 중 하나로 Corojo종은 재배시에 담배잎이 어떤 층에 달리는가에 따라서 그 명칭을 달리합니다.


담배잎의 제일 상층부에서 부터 Corona, Semi Corona, Centro Gordo, Centro Fino, Centro ligero, Uno y Medio, Libra de Pie순으로 불리우며 상층부에 달릴수록 태양빛을 더욱 많이 받게되어 성장이 촉진 되어 담배로서는 더욱 깊은 맛을 내게 되지만 담배잎의 표면이 거칠어 져 시가의 래퍼로 쓰이면 그 특성상 심미성은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선 그로운래퍼의 특징이기도 한데 담배잎의 중층에 위치한 Centro Fino는 Fino라는 명칭 즉 영어로 

상질(上質)을 의미하는 Fine을 쓰듯이 중층에 위치한 상질의 담배잎이라는 뜻으로 선그로운의 특성인 깊은 맛을 내는 특성을 가짐과 동시에 중층에 위치함으로서 태양 빛을 제한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심미성적인 부분에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쿠에스타 레이 센트로 피노 선 그로운 피라미드 No. 9의 외견을 보면 큰 메인 잎맥이 눈에 띄긴 하지만 그 이외에는 잘 처리되어 말려 있습니다.

밴드는 더블 밴드로 쿠에스타레이의 아름다운 메인 밴드 밑에 Centro Fino Sungworn이라고 써있는 서브 밴드가 말려져 있습니다.


아이리쉬 위스키 Connemara 12년산과 함께


그럼 본격적으로 커팅을 한 뒤 태워보겠습니다.



착화 직후 첫 드로우는 미세한 후추계 스파이시함과 타르의 불쾌한 씁쓸함으로 시작합니다.

첫 드로우 이후 이 불쾌한 타르의 씁쓸함은 바로 사라져 버리며 커피향을 베이스로한 가죽계 풍미 그리고 세더계의 우디(Woody)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힌트로 플로럴한 향기를 느낄 수 있으며 마일드바디의 강도입니다.


첫 드로우의 타르의 씁쓸함을 제외하면 좋은 스타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로우는 다른 푸엔테계열의 시가가 그렇듯이 헐거울 정도로 잘 빨리며 연무량은 아주 풍부합니다.



재는 밝은 은회색이며 Burn은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균일하게 타 들어갑니다.


여담으로 푸엔테에서 생산하는 시가는 Opus X, Hemingway, Don Carlos 심지어 저가 라인의 Montesino까지 어떤 비톨라를 태워도 드로우가 살짝 헐거울 정도로 잘 빨리며 연무량도 풍부하며 Burn 또한 완벽해서 한번도 실망을 시킨적이 없습니다.


그에 비례해서인지 몰라도 필러의 밀도가 조금 낮은 건지 초 중반 너무 빨리 타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있어 아쉽기도 합니다.



중반으로 들어서면 가죽계의 풍미가 서서히 페이드 아웃을 하며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와 달콤한 크림의 풍미가 새롭게 가세합니다.

여전히 커피의 풍미가 베이스로 존재하며 더욱 풍미가 깊어지면서 미디엄바디의 강도로 변화합니다.

중반들어서의 크림의 달콤한 풍미와 견과류 그리고 커피의 풍미는 훌륭하다 할 수 있습니다.



종반으로 들어오면 커피와 크림의 풍미는 서서히 옅어지면서 흙계열과 플로럴한 풍미가 메인으로 등장합니다.

또한 허브의 힌트도 느낄 수 있는데 중반의 커피와 크림의 달콤한 풍미가 꽤나 괜찮았기때문에 조금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총 흡연시간은 80분으로 마일드에서 미디엄바디 정도의 강도를 가진 시가입니다.


착화 후 첫 드로우의 타르의 씁쓸함을 제외하면 착화 후 중반까지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풍미를 풍깁니다.

종반 이후의 흙계열과 플로럴한 풍미로의 변화도 나쁘지는 않지만 중반의 달콤함에 비교하면 조금 아쉬움이 남는 시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Arturo Fuente라고 할 수 있는 스트레스 없는 드로우, 그리고 풍부한 연무량과 완벽한 Burn은 특필할만 합니다.


종합평가: A Grade